아이 혈변, 그냥 장염일까요? 소아과 의사가 알려주는 진짜 원인

아이가 대변을 보고 피가 나왔다면 부모 입장에선 당황할 수밖에 없습니다
"장염이겠지" 하고 넘기는 경우가 많지만, 아이의 혈변은 절대 가볍게 봐선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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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혈변, 장염만 의심해서는 안 되는 이유는?

소아의 혈변은 대부분 일시적인 감염성 장염일 수 있지만
그 외에도 중요한 원인을 가진 질환들이 숨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소아과 전문의가 알려주는
아이 혈변의 진짜 원인과 반드시 병원에 가야 하는 신호를 중심으로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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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성 장염: 가장 흔한 원인, 하지만 주의해야 할 경우도

아이에게 가장 흔한 혈변 원인은 세균성 혹은 바이러스성 장염입니다
특히 대장균(EHEC), 살모넬라, 시겔라 같은 세균 감염이 혈변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갑작스러운 고열
• 복통, 설사
• 피와 점액이 섞인 붉은색 변

이 경우 병원에서는 대변 배양 검사와 수액 치료를 하며,
필요 시 항생제를 투여하기도 합니다

탈수 증상이 빨리 진행되기 때문에, 빠른 조치가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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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복용 후 생긴 혈변: 장내 세균 불균형

아이들이 감기나 중이염 등으로 항생제를 복용한 후
몇 일 내에 혈변이 발생하는 경우, 이는 항생제 유발성 장염일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설사와 함께 점액성 혈변이 나타나고
복통은 심하지 않으며, 컨디션도 그리 나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대로 두면 심한 장내 미생물 불균형으로 이어질 수 있어
항생제를 즉시 중단하고 유산균 치료 및 식이 조절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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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만성적 혈변의 주요 원인

만약 아이가 반복적으로 혈변을 보거나
체중이 줄고, 복통과 설사가 계속된다면,
이는 단순한 장염이 아니라 **소아 염증성 장질환(IBD)**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질환은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입니다
다음은 두 질환의 비교표입니다

구분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병변 위치	소장~대장 전체	주로 대장
증상	체중감소, 통증, 혈변	설사, 점액혈변
진단 방법	대장내시경, CT	대장내시경, 조직검사

10세 전후에서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로
혈변이 한 달 이상 반복된다면 반드시 내시경 검사를 고려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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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첩증: 1세 이하 아기라면 특히 주의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울고, 무릎을 굽히며 배를 움켜쥐는 증상이 있다면
이는 **장중첩증(장 일부가 다른 장으로 말려 들어가는 현상)**일 수 있습니다

이 질환은 혈변이 특징적으로 딸기잼 같은 점액성 피로 나타납니다
복통과 구토가 동반되며, 치료가 지연되면 장이 괴사될 수 있어
응급으로 병원에 가야 하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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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알레르기: 생후 6개월 이하 아기의 숨은 원인

아직 이유식을 시작하지 않은 영아에서 혈변이 나왔다면
**식이 단백질 유발성 직장결장염(FPIAP)**을 의심해야 합니다

이 질환은 주로 분유 속 우유 단백질이나 엄마 모유에 들어간 식품 단백질에 의해
장 점막에 알레르기성 염증이 생기며 발생합니다

• 아기는 비교적 컨디션이 좋고
• 소량의 혈변이 주기적으로 관찰됩니다

모유 수유 중인 경우 엄마가 식단에서 유제품을 제거해야 하며
분유를 먹는 경우는 특수 분유로 바꾸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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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꼭 가야 하는 혈변 상황 체크리스트

증상 즉시 병원 방문 여부

고열 + 혈변	O
반복적 점액혈변	O
혈변과 복통 동반	O
딸기잼 혈변	O (장중첩증 의심)
항생제 복용 중 혈변	△ (상태에 따라 결정)
하루 한두 번 선홍색 혈변	△ (지속 시 검사 필요)

단 한 번의 혈변이라도 색, 양, 동반 증상에 따라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설마 장염이겠지"라고 생각하고 방치하면
진단이 늦어지고, 아이의 성장과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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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아이 혈변, 원인 모르고 넘기면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아이가 혈변을 본다면, 그 자체로 우리 몸의 이상을 알리는 경고 신호입니다
특히 반복적이거나 고열, 복통을 동반한 혈변은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장중첩증처럼 중증 질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아이에게 혈변이 보였다면
장염이라 단정 짓지 말고, 전문의 진료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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